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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가족상담의 기본개념

by 짱구네흰둥이 2022. 7. 9.

가족상담의 기본이 되는 개념을 통해 가족상담이 무엇인지 알아보고자 한다. 체계란  영향을 서로 주고받는 요소의 집합체다.   예를 들어,  인간의 신체는 신경체계, 소화 체계, 골격 체계, 호흡 체계, 생식 체계로 구성되었는데, 이러한 하위 체계들은 빈번한 상호작용을 하게 되므로 하위 체계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면 곧 다른 하위 체계들이 서로 협동하면서 효과적인 방법으로 기능해야 한다.   가족체계는  부부 하위 체계, 형제 하위 체계, 여성 하위 체계, 남성 하위 체계 등을 포함한다.   또한 세대를 뛰어넘어 아버지와 딸의 하위 체계, 어머니와 아들의 하위 체계를 구성하기도 한다.   그런데 가족체계의 어느 한 부분에서 변화가 일어나면 그 변화가 다른 부분의 변화를 유도하고, 더 나아가 전체 가족체계의 변화를 일으킨다.   그러나 각 요소들은 결코 분리된 상태로 기능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체계 내에 있는 어떤 요소도 분리해서 이해될 수 없다.   경계선이라는 말은 가족 하위 체계 간에 주로 사용되는 말로 직접 보이지는 않는다.   그러나 개인과 하위 체계 사이 또는 가족 구성원 사이에 허용할 수 있는 접촉의 양과 종류는 이러한 경계선으로 구분된다.   경계선은  가족 구성원 간에 정보가 어떻게 흘러 가는가에 따라 결정된다.   즉, 두 하위 체계로 정보가 잘 흘러가거나 통제된다.   경계는 개인과 개인 사이나 하위 체계와 하위 체계 사이의 경계가  어떠한지에 따라서 경직된 경계선, 모호한 경계선, 명료한 경계선의 세 가지로 구분한다.   경직된 경계선을 가진 가족 구성원은 자신들의 생각이나 감정을 서로 나누지 않고 개별적이다.  이러한 가족 구성원은 뿔뿔이 흩어져 버리는데 이런 형태의 가족을 격리된 가족이라고 부른다.   반대로 모호한 경계선을 가진 가족은 모든 정보를 공유하여 모든 문제에 지나치게 간섭하고 서로 밀착되어 있는 상태를 말한다.   모호한 경계선의 가족은 가족체계에 참가하는 것에 대한 규칙이 모호하여 구성원들이 모든 문제에 서로 지나치게 얽혀 있어 필요 이상으로 관여하게 된다.   이러한 가족을 밀착된 가족이라고 부른다.   끝으로 명료한 경계선을 가진 가족은 부모와 자녀들과 지나치게 밀착되어 있지 않고 자녀들 또한 하위 체계에 지나치게 간섭하지 않는 분명한 경계선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남편과 아내가 부모역할을 할 때는 자녀의 일에 적당하게 관여하게 된다.   즉, 부부가 부모 하위 체계로서 자녀에게 용기를 주고 때로 함께하면서 그들을 인정한다.   또 중요한 결정을 내려야 할 때는 자녀들을 참여시키기도 한다. 이와 같이 명료한 경계선의 가족은 정상적인 가족일 것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가족에서는 이상의 세 가지 경계선 중에서 하나의 경계선만 계속해서 나타나기보다 때에 따라 세 가지 경계선들이 연달아 가며 나타난다. 인체는 외부 환경이 급속하게 변화하더라도 인체 내에서 자동 조절 장치가 작동하여 안정된 상태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이 균형을 유지하려는 인체의 자동적인 경향을 향상성이라고 한다.    이 개념을 가족 체계에 적용해 보면  향상성이란 어떤 중심적인 결함을 가지고 역동적인 균형을 유지하려는 가족체계의 경향을 말한다.   다시 말하면  역동적인 균형이 깨어질 위협을 느낄 때  그것을 회복하려는 작용을 향상성이라 부른다.  예를 들어,  부모가 중학생인 자녀에게 10시까지는 집에 들어와 야 한다는 규칙을 만들에  지키게  한다고 하자.   부모는 자녀가 한두 번 10시 넘어서 들어오면 말로써 타이르겠지만, 자녀가 계속해서 집에 늦게 들어오면 야단을 치고 귀가 시간을 지킬 것을 요구할 것이다.   이에 자녀가 부모의 꾸중으로 가족 규칙을 지키기 위하여 집에 늦게 들어오기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것이 바로 향상성이다.   그러나 자녀가 부모의 질책에 반항하여 아여 가출을 해버린다면 가족의 향상성은 깨어져 버릴 것이다.   그렇게 되면 가족은 자녀에게 문제가 있다고 진단하여 상담자를 찾게 될 것이다.   가족은 구성원이  상호작용하면서  일정한 패턴, 즉 규칙을 만들어 낸다.   이렇게 만들어진 규칙은 가족 구성원들에 의하여 유지되는데  가족 구성원은 서로 간의 교류를 통해서 무엇이 기대되고 무엇이 허용되는 것을 배운다.   부모, 자녀, 형제들은 모두 허용되는 행동과 허용되지 않은 행동 간의 경계에 관한 정해진 규칙을 지니고 있다.   이러한 규칙은  표면화된 것이 아니라  내재적인 것이라는 것을  모든 가족 구성원이 알고 있는 것이다.   이런 규칙은  가족 체계가  안정되도록 조절하고 돕는다.   가족에는 수많은 규칙이 존재할 수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역기능적인 가족의 경우에는 가족 규칙이 한정되어 있으며,  역기능 정도가 심한 가정일수록 적은 수의 규칙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가족 상담자는 상담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  가족 규칙을 아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상담자가 가족 규칙을 염두에 두고 상담 계획을 세우면  가족 기능의 발달을 더욱 촉진할 수 있다.   가족 구성원이  정서적 관계를 맺을 경우, 두 사람으로 구성된 이인 체계는 불안이나 긴장이 유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안정을 유지하기 어렵다.   따라서 두 사람 사이에 수용적인 어떤 사람이나  문제를 끌어들이는 것을 삼각관계라고 한다.   가장 보편적으로 인식되는 삼각관계도는 아버지와 어머니와 자녀 세 사람의 감각 관계를 들 수 있다.  때로는 부부와 알코올이라는 심각한 문제로 관계를 형성하기도 한다.   이러한 삼각관계는 두 사람 사이의 긴장을 완화시키지만  동시에  의미 있는 문제 해결을 방해하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러한 가족 삼각관계는  가족 상담을 통해  탈삼각관계화를  해 나가야 한다.   가족 내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든지 특정한 개인이 그 책임을 지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 개인을 희생양이라고 한다.   한 가족 내에서 특정한 자녀를 희생양으로 만들게 되면 부모의 갈등을 다른 방향으로 향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 가족들을 훨씬 더 위협적으로 느껴지는 부모의 관계에 대한 문제를 볼 필요가 없게 해 준다.   결국 한 사람을 환자로 지목하여 희생양으로 만듦으로써 다른 가족 구성원은 실제로 핵심이 되는 문제에 직면하는 것을 피할 수 있다.   희생양이 된 구성원은 종종 가족이 희생양을 만드는 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도 한다.   자신에게 부여된 역할을 그냥 떠맡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에게 너무나 잘 맞는 역할이어서 달리 행동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특히 역기능적인 가족에서는 한 사람이  되풀이해서 나쁜 아이로 지목되고, 그는 그 명칭에 맞게 행동하게 될 수 있다.   희생양이 된 아이는 가족 내에서  특별한 역할을 맡게 되는데 이 역할은 시간이 흘러가면서 점점 고정되어 만성적인 행동장애로  굳어진다.   다른 가족 구성원은  가족체계를  유지하기 위해서 희생양이 된 사람이 그 역할을 계속 수행하도록 하기 때문에  모든 문제를 한 구성원, 즉 희생양의 탓으로 돌리게 된다.   이러한 희생 양을 만들지 않으려면 먼저 가족의 상호 작용 패턴에 변화가 일어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희생양이 된 사람은 심리적인 문제를 지니게 되고, 가족을 위해 병리를 짊어지고 가는 일을 계속하게 된다.   부모화란  가족체계 속에서  자녀가 한쪽의 부모나 다른 형제에게 부모가 하는 양육적 역할을 하려는 상황을 의미한다.   부모화를 하는 자녀는 성인처럼 행동하며 정서적, 육체적으로 약해진 부모를 보호하거나 위기에 
빠진 부모의 부부관계를 해결하려고 한다.   부모를 대신하는 역할은 부부 사이의 갈등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는데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형제간 경쟁, 근친상간 등의 부작용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희생양 과정에서 문제아로 보이는 자녀가 문제 행동이나 증상을 나타냄으로써 부모나 가족 전체의 안정에 공헌하려는 것과는 정반대의  현상처럼 보인다.   희생양의 자녀와는 달리 부모화 된 자녀는 때로 외부로부터 좋은 인상을 받게 된다.   그러나 가족 내의 요구에 순응하여 가족의 중심이 되며 그에 의해 가족의 안정을 지키려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보면, 기본적으로 희생양 과정과 비슷하다. 

보웬 가족상담
보웬 가족상담은 가족의 분화와 융합이다.   보웬은 가족을 감정적으로 얽혀 있는 감정의 덩어리로 보았다.   그는 가족이 서로 감정적으로 상호 의존하는가, 또는 감정의 상호 작용에서 얼마나 자유로울 수 있는가의 감정적인 과정을 분화라고 하였다.   개인의 융합된 상태는 가족 내에서 감정적으로 상호 고착되어 있는 상태다.   융합된 가족원을 자기 자신의 연장으로 보는 환상을 가지고 있으며, 개인 간의 분리와 성장을 거부하는 병리적인 면이 있다.   이러한 가족의  병리적 체계로 인하여 분화되지 못하면 개인은 불안 증상이 나타난다.   즉 보웬은 대부분의 가족 문제가 가족 구성원이 자신의 원가족에서 심리적으로 분리하지 못하는데  기인한다고 보았으며, 다른 가족 구성원의  가장 강력한 정서적 유대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가족의 스트레스에 대해 개인적으로나 정서적으로 대응하는데 가장 취약하다고 본다.   그리고 부모 중 어느 한쪽이 자신의 원가족의 부모 문제에 강하게 휘말려 있으면 그로 인하여 부부관계가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가족 간의 문제는  다세대적 전달 과정을 통해 다음 세대로 전수된다.   보웬의 가족 상담의 목표는 자아 분화 수준을 높이고 가족 삼각관계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분화되지 않은 감정의 덩어리로 얽혀 있는 가족에서 자기 자신의 정서적 자주성을 향해 나아가는 장기적인 과정을 통해 개인의 독립과 성장이 가능하다.   상담가는 가족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서  가족의 변화를 가져오기 위해서 핵가족만을 다루는 것으로는 불충분하므로 가계도 등의  방법을 통하여 확대 가족을 이해하려고 노력한다.   구조적 가족상담에서 구조란 조합, 조직, 체계 등을 의미하지만  부분과 전체 또는 부분 간의 문제로 삼는다.   가족 상담에서는  가족 전체와 그 부분인 가족 구성원의 관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구조적 가족 상담에서 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 구조를 파악하는 일이다.   가족 구조란 가족 구성원이 상호작용하는 방식을 조직화한 것이다.   세 가지 중요한 개념은  가족 구조, 하위 체계, 그리고 경계선이다.   가족은 세대, 성별, 기능에 기초한 하위 체계로 분화된다.   이러한 하위 체계를 대인 관계 경계선, 다른 사람들과 접촉을 규제하는 보이지 않는 장벽에 의해 한계가 정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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