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검사의 평가
성격은 한 개인이 다른 사람과 구분되는 지속적인 독특한 특성으로 정의할 수 있겠는데 정서 동기 흥미 태도 가치 등의 특성까지 포함하고 있어 단일한 측면만을 측정할 수 없다는 데서 성격 평가의 어려움이 있다. 더구나 최근에는 인지적 측면까지도 성격의 범주에 넣고 있어 그 평가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이런 점은 일찍이 프랭크도 밝힌 바 있는데 성격을 연구하는 데 있어서의 초기 어려움은 무엇을 연구해야 하는지에 관한 명백한 개념이 부족한 것이라고 하였다. 전통적으로 성격을 설명하는 이론은 두 가지의 극단적인 입장으로 분류된다. 첫째는 기질만을 강조하는 입장으로 인간의 내적 특성에만 초점을 두고 상황은 무시한다. 두 번째는 반대로 인간의 내적 특성을 무시하고 상황만을 강조하는 입장이다. 물론 어느 입장도 성격을 적절히 설명한다고 볼 수는 없다. 두 입장을 다 고려하는 포괄적인 정의가 제시되었는데 , 성격이란 상황에 대한 일관된 반응 패턴을 설명해 줄 수 있는 일련의 특징들이라고 하였으며 따라서 좋은 성격검사는 이러한 양면을 다 반영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할 것이다. 성격의 개념을 정의하는 것이 복잡하고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공통적으로 수용되는 몇 가지 가정들이 있다. 첫째, 개개인은 독특하다. 즉, 어떤 사람도 똑같은 사람은 없으며 기질, 행동, 선호도 등이 각자 다르다. 둘째, 사람들은 모든 상황에서 결코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지 못한다. 셋째, 비록 개인들이 독특하고 모든 상황에서 완전하게 똑같이 행동하지 않는다 해도 공통성은 있다. 성격 평가는 이러한 공통성을 측정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성격의 평가에 있어서 중요한 논재는 성격이 일관성이 있느냐 하는 것이다 이 논쟁은 193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심리학의 뿌리만큼이나 긴 기원을 가지고 있다. 행동이 상황에 따라 안정적이지 않다면 성격, 흥미, 능력, 기타 다른 개인차의 특성을 측정한다는 것이 무의미할 것이다. 그러나 성격에 관한 연구 자료들은 이에 대해 확실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였다. 한편 마디는 절대적, 상대적, 일관성을 구분할 것을 언급 한 바 있다. 즉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일관적 이자만 자신의 행동 내에서는 절대적으로 일관적이지 않다. 따라서 특정 개인은 다른 사람과 비교해 보았을 때 일관적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성격 심리학자들은 마디의 이런 견해에 대체로 수긍하는 것 같다. 개인의 행동은 불안정하지만 행동의 넓은 양상은 일정한 일관성을 보여주며 또한 사람들은 절대적이라기보다는 상대적인 안정감을 보여 준다. 이렇게 볼 때 성격 검사들은 그것이 측정하는 성격 차원이나 예측하는 행동의 범위가 너무 협소하거나 특수한 것이어서는 안 된다.
성격 평가방법의 발달
인간의 특성을 기술하고 범주화하려는 체계적인 노력은 고대 그리스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를 테면 히포크라테스는 기원전 약 400년 전에 이미 기질을 체액과 연관시켜 네 가지 종휴의 기질을 설명한 바 있다. 점액질은 점액질이 과다 분비되며 침착하고 냉담한 기질이고 황 담즙질은 황담 즙이 과다 분비되며 화를 잘 내는 기질이다. 흑담즙질은 흑담즙질이 과다 분비되며 우울한 기질이고, 마지막으로 다혈질은 혈액질이 과다 분비되며 낙천적인 기질이다. 그의 견해는 19세기까지 영향을 미쳐 정신병리와 성격을 밀접히 연관시킨 연구들이 활발히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또한 성격을 정신분열병적 대 조울증적으로 분류한 바 있다. 이러한 접근은 성격 측정 역사에 많은 영행을 미쳐 지금까지 정신병리를 예측하는 검사 역시 성격 검사로 쓰일 정도이다. 심리학이 철학, 의학과 분리되어 하나의 학문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성격이론은 비로소 일상적 행동의 구조를 이해하고 기술하는데 관심을 기울이게 되었다. 성격 연구가 이상 행동에 주의를 기울이는 데 관심을 두는 초기 관점에서 벗어나 성격유형을 기술하고 분류하는 일반적인 문제에 관심을 두었다고 할 수 있는 시기는 1990년대 부터이다. 이 시대는 성격의 큰 이론이 나타나기 시작한 시기로 비교적 보편적인 용어로 행동에서의 일관성을 설명하고자 하였다. 좋은 성격검사의 조건으로는 성격의 개념 자체가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어떤 검사가 좋은지를 판단하는 것은 어렵다. 검사들이 측정하는 대상이 무엇이든 간에 중요한 요소는 해석의 용이성이다. 이는 정보의 양과 정확성의 차원으로 생각하면 보다 이해가 쉬운데 정보의 양이 많으면 정확성이 떨어질 수 있고 정확성의 요구가 클수록 정보의 양이 감소될 수 있다. 검사 개발자들은 특정 속성을 매우 정확하게 측정할 것이냐 정확성이 좀 떨어지더라도 폭넓은 특성을 측정할 것이냐 하는 갈등에 언제나 직면하게 된다. 검사에 활용할 시간과 자원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신뢰도가 다소 낮아지는 것을 감수해야 할 때가 있다. 인간에 대한 폭넓은 기술을 하고자 하는 검사들은 넓은 범위의 행동 표본을 제공해 줄 수 있으나 너무 넓다 보면 제공하는 정보가 오히려 모호하고 신뢰성이 없을 수 있다. 이런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개념에 기초하여 개발한 다요인 성격검사와 같은 접근법이다. 다요인 검사들은 대체로 넓이와 깊이를 다 갖추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다요인 검사만이 유용하다는 것은 아니다. 좋은 성격 검사의 또 다른 조건 중 하나는 안정성이다. 안정성은 두 가지 방식으로 정의가 가능하다. 첫 번째, 채점 방식에서의 안정성이다. 이는 판단자의 일치성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객관적인 검사는 주관적인 검사보다 매우 안정적인 채점 체계를 갖고 있다. 두 번째, 상황에 따른 안정성이다. 상황이 달라져도 검사 점수와 측정되는 속성이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물론 어떤 성격검사라도 모든 상황에서 일관된 결과를 보일 수는 없으며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화되기 마련이다. 단지 일관성의 정도, 혹은 일관성의 범위가 어느 수준 이상은 되어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6일 동안 행복하고 하루 슬펐다면 우리는 이 사람이 행복한 사람이라고 기술하는 것이 정확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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