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우리나라에서는 보건 복지부의 각종 기금 사업을 비롯하여 아동 및 청소년들이 정신건강의 측면에서 최적의 발달을 이룰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지만 아동 및 청소년의 정신건강 실태에 관한 많은 연구 결과들은 끊임없이 경종을 울리고 있는 실정이다. 1999년에 보건 복지부 사업의 일환으로서 근로 청소년을 포함한 전국의 청소년 3943명을 대상으로 음주 실태를 알아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65.7%가 현재 술을 마시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과거에 술을 마신 경험이 있다고 답변한 청소년은 72.4%였다. 특히 14세 에서 16세 사이에 처음으로 술을 마셨다고 대답한 청소년이 전체의 45%에 달하고 있어, 중학생 시기에 이미 상당수의 학생들이 음주를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음주를 경험한 대부분의 청소년이 음주로 인한 신체적, 심리적 그리고 사회적인 부정적 영행을 경험하였다고 응답하였다. 한편 응답자의 4.1%가 의존성 약물을 사용한 적이 있다고 답하였다. 청소년 보호위원회가 전국 중 고등학교 남 녀 재학생 12,973명 전국 특수집단 청소년 및 소년원에 제소 중인 청소년 1,396명을 대상으로 유해환경 접촉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중 고등학생의 약 51%가 음란 비디오를 시청한 적이 있으며 또 약 52%가 인터넷 음란 사이트에 접속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특수집단 청소년들의 경우에는 약 80%가 성 영상물을 시청한 경험이 있으며 약 70%가 음란사이트에 접속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들의 실제 성행동 경험을 조사한 서울 가정 법원소년자원보호자협회의 설문에 따르면 청소년들의 약 17%가 성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보호위원회에서 청소년들의 흡연율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우리나라 성인의 흡연율은 꾸준히 감소한 반면 아동 및 청소년의 흡연율은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고등학생보다는 중학생이 그리고 남학생보다는 여학생의 흡연율이 더 크게 증가하였다. 교육 과학기술부에서 작성한 학생 자살자 현황자료는 자살로 인한 사망사고가 우리나라의 청소년들에게 매우 빈번하게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동기 및 청소년기는 정신 건강의 관점에서 볼 때 심리적으로 건강한 활동을 영위하는 데 중추적인 시기하고 할 수 있다. 정신 건강 문제에서 아동기 및 청소년기가 강조되는 이유로는 다음의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 정신건강에 유익한 행동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행동의 상당수가 아동기 및 청소년기에 고정되는 관계로 바로 아동기 및 청소년기가 예방적 개입을 위한 결정적인 시기이기 때문이다. 둘째, 아동기 및 청소년기의 정신건강 문제는 발달 적인 특수성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므로 성인기의 정신건강 문제에 비해 심리학적인 개입의 역할이 더 중요한 영역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청소년기의 주요한 사망원인은 의도하지 않은 사고로 인한 신체의 손상이다. 오늘날 아동 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에 관한 심리학적인 개입에서의 시대정신은 단순히 정신과적인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관리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건강한 발달을 최적화하는 데 역점을 두는 것으로 옮겨 가고 있다. 일례로 교육부에서 학교 내 위클래스를 통해 아동청소년의 정신건강 및 행복을 촉진하기 위한 국가 차원의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교육 사업으로서 전문상담교사 및 임상심리사가 필수 인력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이러한 위 프로젝트 사업이 국가적으로 시행되는 데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아동 및 청소년 정신건강에 대한 사회적인 공감대가 점차 확대되어 나가고 있으며 그러한 추세에 발맞추어 아동 및 청소년 임상심리학 전문가에 대한 사회적인 수요 역시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성인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아동과 청소년도 집단치료를 할 경우 개인적인 치료에서 얻을 수 없는 여러 가지 이점을 활용할 수 있다. 집단치료는 동시에 많은 수의 아동과 청소년에게 심리적 개입을 할 수 있다는 실질적인 이 점 외에도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예컨대 , 아동과 청소년은 집단치료에 참여함으로써 사회화 경험의 기회를 갖게 되며 다른 아이들도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치료 상황을 덜 위협적으로 느낄 수 있다. 또한 치료에서 익힌 기술을 실제로 집단 내에서 사용해보고 피드백을 받는 과정을 통해 치료효과를 증진시킬 수 있다. 한편 대부분의 치료 기법이 집단을 대상으로도 활용이 가능하지만 아동이 집단치료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언어적 의사소통에 어려움이 없을 정도로 충분한 언어발달이 이루어져야 한다. 어떤 장애든 치료는 그 장애의 원인을 무엇이냐고 보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밖에 없다. 병인에 대한 다양한 이론적 접근에 따라 여러 가지 치료기법들이 존재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대부분의 심리 치료자는 자신이 수련받았던 이론적 입장이 지지하는 치료기법을 사용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여러 가지 치료법을 통합, 절충적으로 사용하여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시도가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이때 임상 가는 연구를 통해 경험적으로 효과가 입증된 치료를 사용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효과가 입증된 치료란 특정한 장애를 치료하는 데 있어 위약 치료나 다른 치료보다는 그 효과가 더 우세하다는 것이 증명된 치료를 말한다. 성인을 위한 심리치료와는 달리 아동 및 청소년을 위한 심리치료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치료적 요소가 바로 부모다. 사실 아동이나 청소년이 치료 장면에 오게 하는 데는 아동이나 청소년의 실제 행동뿐만 아니라 부모의 지작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이런 맥락에서 많은 임상가들은 부모의 양육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아동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댓글